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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에 승부치기 접전 속 끝내기 패배···APBC 2회 연속 준우승

한국 야구대표팀이 승부치기 접전을 펼쳤으나, 일본전 복수를 아쉽게 놓쳤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속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지난 17일 예선에서 당한 1-2 패배를 복수에 나선 한국은 아쉬운 역전패를 기록했다. 2017년 초대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결승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아울러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역대 국제대회에서 일본전 8연패 사슬을 끊어내는데 실패했다. 선취점은 한국이 뽑았다. 2회 초 볼넷(김형준)과 안타(문현빈)로 맞은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대표팀은 3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이 일본 오른손 선발 이마이 다쓰야(2023년 10승 5패 ERA 2.30)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이어 김도영의 희생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이어갔고 윤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4번 타자 노시환이 1사 1, 2루에서 좌중간 2타점 선제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국 선발 투수 곽빈은 2회 2사 2루에서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실점 없이 탈출했다. 3회 역시 2사 1, 2루에서 만나미 츄세이를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곽빈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멤버이자 이날 4번 타자였던 마키 슈고에게 커브를 통타당해 추격의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한국은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 말 동점을 허용했다. 최승용이 선두 타자 만나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상대 번트 작전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동점 희생 플라이를 내줬다. 한국은 7회 초 선두 타자 최지훈이 기습번트 안타로 나갔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8회 말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최준용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최지민이 삼진과 내야 땅볼로 실점 없이 막았다. 양 팀 모두 9회 득점에 실패,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초 무사 1루(김혜성), 2루(최지훈)에서 2번 타자 김도영부터 타순이 시작됐다. 김도영은 초구에 희생 번트에 실패했고, 2구째 높은 공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돼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상대 포수가 일어서 어정쩡하게 높은 코스에서 공을 잡았고, 김도영은 번트 자세를 취하다가 배트를 뺐지만 구심은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결국 김도영은 3구째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에 그쳤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절박함을 보였지만 아웃을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끈질긴 승부 끝에 요시무라 고지로에게 3-2로 앞서나가는 극적인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노시환의 안타로 2사 1, 3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추가점을 뽑진 못했다. 이어진 연장 10회 말 승부치기에서 한국은 정해영을 투입했다. 일본은 번트 작전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솔로 홈런을 친 4번 타자 마키 슈고를 자동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 상황을 맞았다. 사카쿠라 쇼고의 중견수 방면 희생 플라이로 3-3 동점이 됐다. 류중일 감독은 다시 한번 자동고의사구 작전으로 만나미 츄세이와 승부를 피했으나, 정해영이 카도와키 마코토에게 3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아 고개를 떨궜다. 이형석 기자 2023.11.1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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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부족했다" 두 번의 KS 실패, 절치부심 박동원의 '삼세판'

"그때는 내가 많이 부족했다."지난 2월이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본지와 만난 박동원(33·LG 트윈스)은 한국시리즈(KS)의 경험을 돌아보며 '자책'을 먼저 했다. 2014년과 2019년 히어로즈 소속으로 두 번 KS 무대를 밟은 박동원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주전과 백업으로 역할은 달랐으나 결과는 같았다. 그는 "그때로 돌아갈 수 없고 그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더라. 기회가 오면 잡기 위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인생의 큰 경험인데 또 (KS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나. 박동원의 개인 세 번째 KS 기회는 빠르게 찾아왔다. LG 이적 첫 시즌, 팀을 29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이끌며 KS 무대에 직행한 것이다. KS 1차전 3타수 무안타에 그칠 때만 하더라도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박동원은 앞선 두 번의 KS 타율이 0.143(21타수 3안타), 포스트시즌(PS) 통산 타율도 0.197로 2할이 되지 않았다. 팀도 2-3으로 패해 우승 확률이 25.6%까지 떨어졌다. 앞선 실패를 반복하는 것처럼 보였다.잠잠하던 박동원의 배트는 KS 2차전에서 폭발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시리즈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8회에는 결승 투런 홈런까지 터뜨렸다. 3-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1사 2루에서 박영현의 체인지업을 공략, 왼쪽 펜스를 훌쩍 넘겼다. 안방마님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타석에선 홈런 포함 멀티히트(4타수 2안타 2타점)로 시리즈 반격 선봉에 섰다. 그는 경기 뒤 "어떻게든 살아 나가고 싶어서 기습번트도 고민했다. 치길 잘한 거 같다"며 껄껄 웃었다. 박동원은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과거 히어로즈에서 사제 간 인연을 맺은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다. 염 감독이 주목한 건 타격이다. 캠프 내내 감독이 주문하면 선수는 그 내용을 흡수했다. 박동원이 "그런 이야기를 좀 빨리 들었으면 (확신을 갖고 훈련할 수 있으니)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좀 있는 거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타율은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정규시즌 홈런을 20개나 때려냈다.외국인 타자 오스틴(23개)에 이은 팀 내 2위이자 LG 팀 홈런(93개·6위)의 21.5%를 홀로 책임졌다. 장타자가 많지 않은 팀 특성상 박동원의 홈런은 가뭄에 내린 단비와 같았다. 주로 7번 타순에 배치돼 '공포의 하위 타선'을 이뤘다. 중심 타선에서 찬스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발장타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트렸다. KS 2차전 홈런은 염경엽 감독이 기대하는 박동원의 모습 그대로였다. 장타 하나로 시리즈 분위기를 바꿨다.박동원은 "2014년 KS 우승이 가장 아쉽다. 그 아쉬웠던 기억을 이젠 좋은 결과로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한다. LG는 KS 2차전 승리로 우승 확률(1차전 패배→2차전 승리 시)을 44.4%(18회 중 8회)까지 끌어올렸다.박동원의 KS 우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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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NC 키플레이어 마틴 "KBO리그 PS 방식, 도전적이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28) KBO리그에서 맞이하는 첫 포스트시즌(PS) 소감을 전했다. 마틴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단기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2023 정규시즌 출전한 118경기에서 타율 0.283·17홈런·90타점을 기록한 NC 주축 타자다. 이미 지난 1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번 타자·중견수로 출전, 가을 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7회 말 타석에서 번트안타를 시도하는 등 투지 있는 모습으로 주목받았다. 마틴은 1차전 SSG 선발 투수인 로에니스 엘리아스와의 상대 전적에서 8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준PO 키플레이어로 꼽힌다. 마틴은 "이런 축제(포스트시즌)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엘리아스와의 대결에 대해서는 "좋은 투수다. 정규시즌 기록이 좋았던 것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했다. 마틴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7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 투수 김강률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비록 투수 송구보다 먼저 1루를 밟지 못했지만, 주자를 진루시켰다. NC는 이어진 상황에서 권희동이 볼넷, 김주원이 바뀐 투수 정철원 상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든 뒤 서호철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득점했다. 마틴은 이 상황에 대해 "처음부터 희생번트를 시도한 건 아니"라면서 "팀 상황에 따라 득점을 위해서 다시 시도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5팀이 순위가 낮은 팀부터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구조에 대해서는 "도전적인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14-9 대승을 거두며 첫 발을 잘 내디딘 NC의 선전을 자신했다. 마틴은 "매 경기 승리를 위해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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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백업 외야수 조수행의 발, KIA 10연승 막았다

두산 베어스 ‘슈퍼 백업’ 외야수 조수행(30)이 KIA 타이거즈 10연승을 저지했다. 조수행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9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 공격과 수비 모두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두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경기 연속 이어진 KIA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선발 투수 최원준이 그토록 뜨겁던 KIA 타선을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 발판을 만들었고, 양석환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 정수빈이 땅볼 타점을 기록하며 초반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두산은 불펜진이 가동된 6회 이후에도 실점하지 않았다. 최원준·양석환도 KIA 10연승 저지에 큰 공을 세웠지만, 이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조수행이었다. 일단 수비. 그는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초 2사 1루에서 KIA 4번 타자 최형우가 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담장 앞까지 쇄도해 포구했다. 타구 판단, 주력 모두 돋보였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공격에선 득점에 기여했다.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좌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계범이 희생번트 작전 수행에 실패하고 말았다. 빗맞은 뜬공이 바로 포수에 잡혔다. 조수행은 후속 타자로 나서 득점 기회 연결고리를 해냈다. 그것도 양현종으로부터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력 질주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해 KIA 포수 김태군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가 득점에 조수행의 지분이 60% 이상으로 볼 수 있었다. 조수행은 5회 초, 앞선 4회 수비와 비슷한 장면을 재연했다. 선발 최원준이 2사 뒤 오선우와 김태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리고 이어진 KIA 타자 최원준과의 승부에서도 우중간 정타를 허용했다. 앞선 4회 최형우 타구보다 더 깊은 코스 타구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 다시 조수행이 포구를 해냈다. 반동을 이기지 못해 담장과 출동하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두 차례 호수비로 최원준의 무실점 투구를 지원했다. 조수행은 7회 공격에서도 다시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어냈다. KIA 두 번째 투수 김대유 왼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다시 한번 먼저 1루를 밟았다. KIA가 세이프-아웃 여부를 두고 비디오판독을 했지만,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희생번트를 해내며 조수행을 2루로 보냈고, 2사 뒤 나선 대타 김인태가 상대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은 이어진 8·9회 실점 없이 KIA 공격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하루 만에 승률 5할(56승 1무 56패)를 회복했다. 대수비·대주자 요원 조수행은 이전 2시즌(2021~202)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두산 작전·수비 야구에 큰 힘을 보낸 선수다. 8월 20일 이후 선발 출전 기회가 늘어났고, 한층 좋은 경기 감각을 바탕으로 이날(7일 KIA전) 공·수 맹활약했다. 경기 뒤 조수행은 "KIA 타선 화력이 좋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수비에 임했다. 내 강점이 빠른 발을 이용한 번트이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시도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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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KIA 타이거즈, 10연승 달성 실패...최원준·조수행에 당했다

14년 만에 10연승을 노린 KIA 타이거즈에 제동이 걸렸다. KIA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며 호투했지만, 지난 9경기에서 뜨거웠던 타선이 상대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점도 뽑지 못했다. 구원진 공략도 실패했다. KIA는 지난달 2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전날(6일) 두산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쾌거였다. 7일 두산전에서도 이기면, 2019년 8월 11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약 14년 만에 두 자릿수 연승을 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컨디션 난조로 구원으로 밀렸던 최원준을 공략하지 못했고, 조수행이 수행한 이승엽 감독의 작전 야구도 막지 못했다. KIA는 시즌 5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이날 4위 NC 다이노스가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6으로 승리하며, 0.5경기였던 승차가 1.5로 벌어졌다. 실점 없이 1회 말을 막은 양현종은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볼카우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통하지 않았다. 앞서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이 볼 판정을 받는 불운이 있었다. 양현종은 4회 1점 더 내줬다. 운이 없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허용한 강습 타구가 3루를 맞고 느리게 외야로 흐르며 2루타가 됐다. 이어진 승부에서 희생번트를 시도한 박계범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조수행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1·3루에 놓였다. 양현종은 정수빈에게 오른쪽 땅볼을 유도했지만,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연결하지 못했다. 3루 주자가 득점했다. 9연승 기간 팀 타율 0.336를 기록한, KIA 타선은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최원준의 공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원준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KIA전 13경기(52와 3분의 2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던 투수다. 기세가 꺾인 KIA 타선은 6회와 7회, 두산 불펜 투수 김명신과 김강률을 상대로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오히려 7회 말 수비에서 1점을 더 내줬다. 바뀐 투수 김대유가 선두 타자 조수행에게 기습번트 안타, 후속 정수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바뀐 투수 장현식은 2사 2루에서 대타 김인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 0-3 리드 허용. KIA는 중심 타선이 나선 8회 초 공격에서 추격 기회를 잡았다. 선두 타자 최원준이 안타로 출루했고, 그가 김도영의 내야 땅볼로 2루를 밟고, 나성범까지 볼넷을 얻어내며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셋업맨 정철원을 상대로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KIA는 3점 정도는 한 차례 공격으로도 낼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승부 변곡점은 없었다. 9회 초 공격에서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다. 대타 고종욱도 범타로 물러났다. KIA의 10연승은 없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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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17일 만에 꺼낸 '선발' 문승원, 결과는 '3이닝 4실점' 실패

SSG 랜더스 문승원은 언제쯤 선발 에이스로 돌아올 수 있을까.문승원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에 그쳤다.문승원은 시즌 전까지만 해도 주축 선발 투수를 해줄 거라 기대받던 자원이었다. 지난 2021시즌 중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그는 시즌 종료 후 구단과 5년 55억원 다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얻기 1년 전 프랜차이즈 스타를 남기겠다는 구단의 의지 덕분이었다.지난해는 재활 복귀 후 불펜으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으나 올해는 시작부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5월 2일까지 선발로 첫 4경기 평균자책점 6.43으로 부진했다. 결국 그의 자리는 선발 대신 불펜으로 바뀌었다.그러다 약 넉 달 만에 기회가 왔다. 5선발 박종훈이 부진한 사이 대체 선발이 필요한 SSG가 선발 경험이 풍부한 그에게 다시 기회를 선사했다. 117일 만에 선발 등판이고, 시즌 첫 승을 거둔 4월 12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37일 만에 선발승 도전이다.하지만 결국 그 기회를 살려내지 못했다. 1회 초 2점을 지원 받고 1회 말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은 1사 후 크게 흔들렸다. 김재호과 호세 로하스에게 연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양석환과 강승호를 땅볼로 돌려세워 1실점으로 끝냈으나 안정감이 부족했다.2회는 삼자 범퇴로 마쳤으나 3회 다시 흔들렸다. 문승원과 두 번째 마주한 두산 상위 타순이 그를 다시 괴롭혔다. 리드오프 정수빈이 먼저 나서 6구 승부 끝에 안타로 출루했고, 김재호는 노련하게 밀어친 타구로 2루타를 생산했다. 1루수 전의산의 키를 넘겨 절묘하게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타구였다. 문승원은 로하스까진 돌려세웠지만, 양의지의 땅볼 때 정수빈에게 동점 득점을 허용했다.흔들리는 문승원에게 SSG 타선은 충분히 득점을 추가 지원했다. SSG는 4회 초 하재훈의 투런포로 다시 4-2 리드를 선사했다. 하지만 문승원은 이 리드를 단 한 이닝도 이어가지 못했다. 4회 말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내야 안타를, 이어 박준영에게 2루타를 맞으며 실점 위기를 반복했다.위기를 스스로 막지 못했고, 이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문승원은 후속 타자 안승한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을 내줬다. SSG는 마운드를 급하게 왼손 임준섭으로 바꿨지만, 진화하기엔 부족했다. 두산은 조수행이 스퀴즈 기습번트를 시도, 3루 주자 강승호를 불러들여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문승원의 책임 주자였다.패전 요건까진 아니었으나 아쉬움이 더 큰 등판이었다. 직구 최고 149㎞/h를 기록했으나 소화 이닝도 짧았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4.74에서 5.07로 올랐다.경기는 현재 5회 초 4-4 동점 상황 속에 진행 중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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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전병우, 너두 나두 다이빙

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5회초 무사 조수행이 기습번트를 대고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동안 1루수 전병우는 투수 송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내야안타.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8.23/ 2023.08.2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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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그래도 ML 출신인데···"예전 같지 않다" 욕심 내려놓은 추신수

"나이가 들었나 봐요. 올해 많이 느낍니다."최근 종아리 통증을 겪은 추신수(41·SSG 랜더스)가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한국인 야수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그는 현재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 '최고령 선수'로 뛰고 있다. 추신수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슴 한편에 쌓아온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았다. 프로 23년 차 추신수는 올해 부상과 부진 탓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개막 후 한 달이 지나도록 타율이 1~2할대를 오르락내리락했다. 결국 5월 말 2군행을 자처했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팀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한 결과다. 당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02였다. 부상 복귀 후에도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지난 16~17일에는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간 휴식했다.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이던 2016년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이탈한 적 있는데,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올해 처음으로 내가 나이가 들었구나 싶다. 성적을 떠나 몸 상태가 달라진 걸 확연하게 느낀다"며 "예전에는 컨디션이 안 좋아도 진통제를 먹고 나면 아무 생각 없이 뛸 수 있었다. 올 시즌엔 (휴식하고, 진통제를 복용해도) 경기에 나서면 힘들다. 100% 몸 상태로 뛴 적이 거의 없다. 그게 성적으로 이어진다"고 안타까워했다. 파이터 기질을 갖춘 추신수는 빅리그 통산 152개의 사구를 기록하면서도 몸쪽 공을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했다. 그러면서도 2010~19년까지 한 해 평균 130경기에 출장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을 보여줬다. 추신수의 올 시즌 중간 성적표는 77경기에서 타율 0.271 7홈런 26타점. 출루율은 0.398, 장타율은 0.405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추신수의 명성'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다. 그는 "올해 부진은 내 성격의 영향도 있다. 몸의 순발력이나 반사신경이 떨어졌을 텐데 그걸 인정하지 않고 '아직도 잘할 수 있다'고 믿고 욕심을 부렸다. '왜 안 되지?'라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부진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여전히 MLB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추신수다. 2009년에는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호타준족을 과시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도 달성했다. 빅리그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4의 기록을 남긴 뒤 2021년 KBO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세 시즌만에 '나이의 한계'에 부딪혔다.결국 40대 추신수를 인정하고, 메이저리거 출신이라는 부담감을 내려놓기로 했다.추신수는 "MLB에서 활약하다가 왔다. 물론 현재 내 성적을 납득할 수 없다"면서 "(팬들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있다. 그래서 더 조급하게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어 "누가 봐도 추신수는 선구안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지 않나. 그래서 볼에 스윙하기 싫었고, 헛스윙하는 것도 납득 안 됐다. 더 잘하려고, (타구를) 더 멀리 보내려고 하다 보니 몸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갔다. 인플레이가 나와야 할 타구가 파울이 되면서 (야구가) 점점 풀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선수 생활 종착지를 향하고 있는 추신수 "지금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이제는 나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인정했다. 그러자 우리가 알고 있던 '추추트레인'으로 돌아왔다. 6월 중순 부상에서 복귀한 후 40경기에서 타율 0.331 출루율 0.441 장타율 0.50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리그 7위-2위-8위에 해당한다. 최근 좌측으로 보내는 타구 비중이 늘어났다는 건 타격감이 좋아졌다는 신호다. 또한 최근에는 연속해 상대 수비의 시프트를 역이용해 기습번트 안타를 시도해 성공하고 있다. 빅리거 출신의 '자존심'보다 '팀 퍼스트' 정신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KBO리그에서 세 시즌째 활약하며 최고령 선수가 된 추신수는 언제 유니폼을 벗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나이다. 그는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내년에도 선수로 뛸지 아니면 그만둘지 모른다. 다양한 상황과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즌이 끝나야 (거취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2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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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강백호 다시 말소, "멘털 회복 전념"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KT 위즈 외야수 강백호가 다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강백호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를 말소한 이유에 대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감기 몸살과 멘털 문제로 1군에서 말소된 강백호는 한 달간 회복 기간을 가진 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다음날인 12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안타를 기록하고,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경기 감각을 회복한 듯 보였으나, 일주일 뒤 다시 말소됐다. 복귀 후 성적은 8경기 타율 0.136. 이강철 감독은 “처음에 1군에 올릴 땐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2군에서 경기를 뛰겠지만, 멘털 문제가 먼저다. 멘털을 다잡을 수 있게 시간을 조금 길게 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는 최근 경기에서 안타는 없었지만 희생 번트를 자처하고 도루도 3개나 기록하며 활로를 찾으려 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강백호의 희생 번트에 대해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한 행동인 것 같다. 이런 모습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희생번트가 실패했지만 시도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26일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강백호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한편, 이날 KT는 김민혁(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알포드(좌익수)-문상철(1루수)-황재균(1루수)-이호연(2루수)-김준태(포수)-장준원(유격수)-안치영(우익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김상수와 박병호, 장성우는 휴식 차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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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강백호 희생번트→도루에 놀란 이강철 감독, "팀에 좋은 영향" 칭찬

“팀에 도움을 주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25일) 기습 희생번트를 감행한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는 지난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의 경기에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회 말 희생번트를 시도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상황은 이랬다. KT가 3-0으로 앞선 4회 말, 선두타자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가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배트 위를 맞고 떠올라 투수에게 향했고, 2루로 뛰던 1루 주자 황재균이 아웃을 당했다. 홈런 타자 강백호의 희생번트를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1루 주자의 스타트가 늦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강 타격 코치에 따르면, 이는 작전이 아닌 강백호 개인의 판단에서 나온 번트였다. 김 코치가 강백호에게 이유에 대해 묻자, “3점 차에서 주자가 득점권까지 진루해 한 점을 더 낸다면 승기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번트를 댔다”고 답했다는 후문. 이튿날(26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작전은 아니었다. (장타자) 강백호에게 번트를 시키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 감독은 “팀에 도움을 주기 위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 실패는 했지만 결론적으로 도루도 했고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했다. 도루도 지시를 내린 게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최근) 강백호의 생각에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모습이 팀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전날 희생번트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후반기 타율 0.462(13타수 6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배정대에 대해선 “초반엔 공이 아예 배트에 맞지 않았는데, (전반기 마지막)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계속 좋은 타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배정대가 (9번 타순에서) 1번 타순으로 연결고리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덕분에 1~3번에서 득점이 잘 나오고 있다. 지금 타율은 낮지만 조금씩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T 위즈는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박경수(2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고영표가 오른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7.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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